26 Feb 2017
아마도 Quantix 카메라는 12비트의 한계점을 깨닫게 해준 카메라였다.
넓은 센서라는 장점을 살려보려 했지만, 그동안 노력이 허망하다.
12비트로 기록된 이미지에서 노이즈와 싸우는 일과 블루밍이 몹시 불편했다.
다시 사들인 Atik 460EX
은하 찍을 때 시야 범위는 약 30분이 참 적절한 것 같다.
초점길이 1600mm에 ICX694 센서는 딱 적당한 화각이 나온다.(8인치라 광량이 부족하다는 게 흠이지만, 카메라 자체는 매우 만족이다.) 센서가 작다보니 광학 성능이 우수한 소형 굴절망원경이나 망원렌즈를 갖추는 것도 과제.
필터는 36mm unmount로 7개가 들어가니까 앞으로 협대역 필터만 마련하면 더 이상 살 것은 없다.
픽셀 크기가 작아서 가이드 정밀도도 높게 요구된다.
26일밤 관측에서는 참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대상이 동쪽에 있을 때 가이드는 시야에 들어온 가이드 별을 1초 노출로 가이드를 했는데, RA, DEC 각 축에서 RMS 오차가 0.5", 0.4"로 초점길이 1600mm 치고 괜찮은 편이었다.
그러나 자오선 넘김을 한 후에는 가이드 시야가 달라져 매우 어두운 별로 가이드를 하느라 6초의 노출을 주었다. RMS 오차는 0.9", 0.5"로 비교적 큰 편이었다. 대상 천체의 적위는 약 41도이다.
Lodestar 가이드 카메라의 픽셀이 정방형이 아니어서 발생하는 오차는 아닌 것 같았다. 주기적인 경향이 없기 때문이다. 밝은 가이드 별이 있었으면 오차가 적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자오선 넘김 전후가 확실히 차이가 난 것으로 보아 적경축의 밸런스와 백래시가 문제인 것 같다. 날씨는 바람이 없고 고요했다.
카메라 기울어짐도 문제다. 아니면 망원경 광축 문제?
10매 합성 영상에서 왼쪽 부분(북쪽)은 FWHM=3.7인데, 오른쪽(남쪽) 부분은 FWHM=4.3이나 된다. 카메라를 설치했던 각도를 생각해보면 결속 부분에서 기울어짐이 발생한 것 같다. 가벼운 카메라이기 때문에 중력에 의한 처짐이나 케이블 장력에 의한 기울어짐은 가능성이 적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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