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전체 촬영분 중에서 흐른 것만 제외하고 모두 합친 것. 별도 더 부어있고 색감도 날아갔다. 자오선 넘김 후의 사진들은 배경 하늘도 밝아지고 가이드도 오차가 더 컸다. 사진의 좌측은 어둡고 거칠다. 사진의 오른쪽은 성운이 좀더 밝게 나왔다.
문제점 1 : 노이즈
골치아픈 노이즈가 들어와 있다. 위 사진이 가장 심한 프레임인데, 좀 덜한 것들도 있지만 패턴은 다 똑같다. 노이즈 유형은 세가지가 복합되어 있다.
- 왼쪽 아래쪽부터 펼쳐진 보라색 그라데이션. 오른쪽은 괜찮다.
- 동심원 비슷한 빗살 모양의 노이즈. 이건 좀 심하다. 거의 없는 프레임도 꽤 있다.
- 화면 중간의 약간 왼쪽에는 길쭉하게 밝은 부분이 들어있다.
의심가는 부분을 하나씩 점검해 보기로 했다.
(1) 외부에서 빛 들어감? 내부 반사광? no. 완전히 캄캄한 곳에서도 똑같음
(2) 다크 노이즈? 순전히 다크 노이즈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하고 치우쳐 있음.
(3) 내부 회로에서 적외선 방출? 예전에 캐논 5D로 찍을 때 액정 화면을 켠 상태에서 한쪽 귀퉁이가 보라색으로 타는 경험이 있었음. 이것일 가능성도 있음.
(4) 온도가 너무 저온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2월에 홍천에서 찍을 때는 이번보다 더 추웠지만 같은 그로 인한 특별한 노이즈는 없었음.
(5) 결로? 결로 없었음. 카메라 전체가 차가와지는 것이므로 내부 결로 아님.
(6) 내부에서 빛 샘? 이것도 가능성이 있음. 필터 개조하면서 스펀지 느낌나는 테이프를 엉성하게 붙여놓은 것이 보이는데 그 부분이 바로 왼쪽 하단임.
(7) 회로 문제? 가능성 있음. 지난 번 태양 촬영 이후 라이브뷰가 이상해진 것을 발견했는데 관련된 결함일지도 모름.
다크 프레임은 이러하다.
일단은 다크 프레임에 문제의 노이즈가 다 들어가 있다. 어떻게 이런 노이즈가 만들어졌는지는 아직도 원인 파악 중...
문제점 2 : 리듀서
CCDT67 리듀서의 적정 거리 확인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런 것은 귀찮기도 하고 아내 허락받고 먼 거리까지 갔는데 그런 작업으로 시간을 낭비해서도 안된다. 망원경 광축은 아마 틀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믿고, 리듀서 거리는 78mm로 촬영했다.
별상의 비대칭성과 과보정 문제는 여전하다. 긴 노출에서도 마찬가지란 얘기. 기록용으로 사진 추가.
관측 장소
처음 가본 수피령. 연천보다 훨씬 좋다. 집에서 거리는 115km로 더 멀고 시간도 편도 1h50m이 걸리지만. 그 정도면 뭐. 고도는 720m 정도였던 것 같다.
관측이 가능한 곳은 두 군데 정도 있는데, 수피령 남쪽의 주차장을 이용했다. 누군가 제설 작업도 했고 화장실도 있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가 별빛이 또렷하게 잘 보였다.
전깃줄이 북서-남동 방향으로 지나는데 많이 거슬린다. 관측 계획에 따라 설치 위치를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동쪽 산이 비교적 높아서 40도 정도 가리고 서쪽에는 나무가 서있다. 동서 양쪽이 많이 가려져 있어 대상이 보이면 곧바로 사진 촬영이 시작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북쪽은 비교적 잘 트여 있고 광해도 매우 적다. 남쪽도 비교적 트여 있기는 한데 다목리에서 올라오는 빛 때문에 천구 적도 이하가 꽤 밝았다. 남쪽 하늘은 자정 이후에 비교적 높은 고도에서만 쓸만 할 것 같다.
날씨는 영하 16도~19도. 맑고 매우 건조했다. 새벽 4시에도 서리가 하나도 없었다.
홍천 공작산은 남쪽 하늘이 보기 좋았지만 여기는 북쪽이 괜찮다. 일단 연천은 그만 두고 여기로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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