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집 남쪽 하늘

04 Aug 2019

고향 동네에서 남쪽 하늘이 어느 정도 보이는지 확인해 보았다.


왼쪽 어래산과 오른쪽 604m 높이의 산 사이에 있는 골짜기(비득재)가 거의 남쪽이다. 사진에는 골짜기 너머의 산(하설산 자락 능선)이 함께 찍혔다. 그 너머에는 용하수(3.9km), 대미산 자락 꼭두바위봉(9km), 갈평리(12km), 문경읍(22km), 문경시(35km)가 있다.
수증기와 구름이 많은 여름 밤이라서 맨눈으로 은하수가 겨우 보일 정도였지만 핸드폰 사진에는 딱 눈에 보이는 만큼 기록이 되었다. 은하수 중심이 살짝 보이고 몇몇 산개 성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고도는 약 342m.





남쪽 대상의 적위 한계와 노출 가능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사진 촬영과 같은 시각의 스텔라리움 캡쳐를 포개었다. 고도 30도가 안되는 부분이라 대기 굴절에 의해 떠보이는 현상이 심했다. 고도가 낮을수록 그런 상황은 더욱 심해서 스텔라라움 화면은 변형을 하지 않고 실제 하늘 사진을 부분 부분 변형시켜 좌표에 최대한 맞추어 보았다

어래산 정상부의 고도는 약 17˚, 남서쪽의 산 정상은 고도가 14˚ 정도이다.
어래산은 정남에서 동쪽으로 약 30˚, 다른 산은 서쪽으로 약 20˚ 떨어져 있다.

남천에서는 M7 산개성단, 고양이 발톱 성운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적위 약 -35˚의 천체로 남중하기 전후로 1.5시간 정도만 노출이 가능하다. 하룻밤 촬영이라면 최대 3시간이 한계다. 계절과 월령이 잘 맞아 떨어질 경우에만 그렇고 날짜가 좀 어긋나면 여러 날 촬영해야 볼만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겠다.
적위가 더 높은 천체들은 더 여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약 3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빛을 모을 수 있다.

도전해 보고 싶은 대상인 Sh2-29는 적위가 -24˚ 근처로, 석호성운과 삼열성운 근처에 있다. 고도 20˚ 이상으로 올라와 있는 시간이 약 5시간으로, 하룻밤 촬영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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