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만디 G11 구입기(전)


자비로운 아내가 천체 관측을 취미 생활로 하겠다는 나의 바람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사실 경통을 먼저 갖고 있었다. GSO에서 만든 8인치 리치크레티앙 망원경을 이베이에서 1천 달러에 구입해 두었던 것. 나중에 이 경통으로 사진 촬영할 것을 생각하고 경통부 무게를 계산해 봤더니, 13kg 쯤 될 것 같았다. 다카하시 EM11이나 로즈만디 GM8의 최대 탑재 중량과 엇비슷했다. 안정적인  가이드를 위해서는 중량의 여유를 생각해두는 것이 낫겠다 싶고, 경통을 업그레이드 할지 몰라 좀더 상위 기종을 물색해보았다.

Astrophysics Mach1GTO
Takahashi EM200
Losmandy G11
iOptron EQ45
Skywatcher NEQ6

가격순이다. 애초부터 중고 구매를 생각하던 터였다.

Mach1은 20kg 급 적도의의 벤츠다. 바위처럼 단단한 견고성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추적 정밀도에 가볍기까지 하다. 유무선의 주변 기기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인터페이스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사실상 가장 최전방을 달린다. 몇 가닥 전선들의 마무리를 제외하고는 만듦새가 완벽하다. 문제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물건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미국 A마트에 중고로 5000달러 남짓한 가격에 매물이 나온 적이 있는데 순식간에 팔려버렸다. 신품을 사려면 선주문 대기 등록을 해야하니... 입맛만 다셨다.


아... 사진보니 정말 갖고 싶다.



EM200은 국내에서 인기가 많다. 참고 기다리면 중고도 심심찮게 나온다. 깔끔하고 견고하다. 가격에 비해 탑재 중량이 좀 작은 게 흠이라면 흠. 그치만 난 돈이 없다.




EQ45도 좋아 보였다. 스텝 모터에 벨트 구동 방식이 독특하다. 역시 국내에 사용 후기가 적어 정보가 부족했다. 중국 제품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네들 제품이 뭐 항상 구리기만 하다는 것도 선입견이리라. 가격 대비 성능은 평이 좋다. 심각하게 구입을 고려했었다.



NEQ6. 이 제품은 리테일 버전이 많다. 미국에서는 오리온에서 Atlas EQ-G라는 이름으로 공급하고, 일본에서는 Kenko에서 Explorer II라는 이름으로 공급한다. 국내에서도 심심찮게 쓰는 것 같고 가격 대비 성능이 그나마 괜찮아서 초급 적도의로는 괜찮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외국 사례도 그런 것 같다.  20kg의 탑재 중량에 Synscan이라는 GOTO 기능도 갖추었다. 그러나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제품마다 정밀도의 편차가 심하다는 평도 있다. 결정적으로 국내 A중고 마트에서 어떤 분이 헐값에 내놓으면서 정말 '구역질난다'는 평가를 보고 과감하게 마음을 접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는 평가를 인용한 것이니 NEQ 유저분들 맘 상하지 않으시길.)



G11. 국내에서 이 제품을 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나 후기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얼마전에 다시 찾아보니 포항공대 천문동아리에서 G11보다 경량급인 GM8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사용 후기나 사진 같은 것은 없었다. 별하늘지기 회원님 중 어떤 분이 사용하고 계신 것 같은데... 선뜻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서...

선반 가공이라 깔끔하고 가격에 비해 정밀도 등에서 유리한 제품인 것 같다. 미국에서는 상당히 많이 쓰는 장비인데, 국내에서 별 보시는 분들의 취향이나 요구와는 어떤 점에서 궁합이 잘 안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Losmandy의 적도의 제품은 컨트롤러가 본체(마운드 헤드)와 분리되어 있다.
모터 컨트롤은 두 가지 제품이 있는 것 같다.
하위 제품은 Digital Drive System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스텝모터를 구동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자동도입과 PC제어가 불가능하고 오토가이드는 가능하다.
상위 제품은 Gemini System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서보모터를 구동하기 위한 시스템이고 자동도입, 오토가이드, PC제어가 모두 가능하다. Gemini 2가 최신 버전.


암튼 이걸 사기로 결정..
그것도 오직 중고로만..
돈이 더 있으면 당~연~히 Mach1을 사겠지만...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물망에 올랐던... 몇몇 적도의들의 겉보기만 비교해 보았다.

(1) G11 vs NEQ6


posted without permission. if he/she minds, I'll pull this down.)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꽤 크다. G11이 NEQ6보다 조금 더 낮고 작다. 회전축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하중이 걸릴수록 회전운동에 더 많은 힘이 요구되기 때문에 가급적 짧고 낮게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G11은 모터가 돌출되어 있어 내장형의 제품들에 비해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NEQ6의 컨트롤 박스가 본체에 매립되어 있는 반면 G11은 컨트롤 박스가 적도의 헤드와 별도로 되어 있다.

(2) G11 vs Mach1


(image source : http://www.oc-aisi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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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가격 등의 측면에서 이 둘은 비교하면 안된다. 그냥 외관만 보자.
흠... 두 제품 모두 주물 제품과 달리 CNC만의 깔끔함이 돋보인다. Mach1은 그냥 보기에도 심플한 디자인에 더욱 튼튼해 보인다. 모터 하우징도 안전하고 G11에 비해 거추장스러운 나사나 손잡이가 적다. 수납하는 데도 더 편리하겠지? 적위축이 짧아서 더 그럴거야.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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